세계박진주
중국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 교수는 ″이미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염되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진입했다″면서 ″2003년 사스 때와 같이 지역사회에 대규모로 발병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사스 대응에 참여했던 싱가포르의 전염병 전문가인 피오트르 클레비키는 ″중국은 상황을 축소 보고한 전력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스는 지난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해 전 세계 37개국에서 8천여 명을 감염시키고 이가운데 774명이 사망했는데, 중국 당국은 발병 5개월 만인 2003년 4월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전염병 확산에서 ′인간 간 감염′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우한 당국은 사태를 먼저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