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는 등 4관왕에 오르면서 투자배급사인 CJ에 대해서도 미국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1일, ′기생충의 재정적인 후원자는 식품 제조사로 출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CJ는 미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규모가 큰, 70년 가까이 된 재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기생충′은 이번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 중 유일하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작품이 아니었지만, CJ는 그에 못지않게 어마어마한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아카데미 수상식 무대에 오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CJ가 ′기생충′에 투자하고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주목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을 18번 봤다″면서 ″처음 봤을 땐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기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서로 기생하고 있더라″며 ″결국 서로를 존중하면서, 선을 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