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구경근
베네수엘라 정권의 비리 혐의로 미국이 추적하던 콜롬비아 국적 사업가가 아프리카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14일 AP 통신에 따르면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근인 사업가 알렉스 사브가 13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붙잡혔습니다.
사브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마두로 정권의 식품 지원사업 비리와 관련 있다며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으며 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도 오른 인물입니다.
AP 통신은 ″마두로 정권이 막대한 정부 예산을 어떻게 빼돌렸는지 사브가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브의 체포가 마두로 정권에 큰 타격″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사브가 베네수엘라 금과 이란 휘발유를 교환하는 거래를 협상할 예정이었으며 전용기로 이란에 가던 중 중간 급유를 위해 카보베르데에 들렀다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브의 체포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사브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대리인 자격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식량과 의료용품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