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종욱

"아프면 아이들 못 가르친다"…미 교사 노조, 대면수업 거부

입력 | 2020-07-11 07:01   수정 | 2020-07-11 07:27
미국의 초·중·고교 교사 노조들이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가을 학기를 앞두고 대면 수업 거부 방침을 밝혔습니다.

CNN 등은 현지시간 10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지의 교사 노조들이 대면 수업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 학기에는 반드시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며 각 주 정부에 대면 수업 정상화를 압박했지만, 일선 교사들은 ″무작정 학교 문을 열었다가 선생님이 병에 걸리면 아이들도 가르칠 수 없게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교사 노조는 지난 9일 주 교육 당국에 서한을 보내 ″교사와 아이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학교 문을 다시 열어선 안 된다″며 100% 온라인 수업을 요구했고, 로스앤젤레스 교사 노조도 별도 성명을 내고 ″현 상황에서 아이들 등교는 안전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주 교사 노조들도 ″대면 수업 재개는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