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주만

인도 '불가촉천민' 집단 성폭행·살인 혐의 4명 기소

입력 | 2020-12-19 16:58   수정 | 2020-12-19 16:59
인도를 들끓게 했던 ′불가촉천민′ 여성의 집단성폭행·살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4명이 기소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중앙수사국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에 있는 특별법원에 불가촉천민 출신의 19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남성 4명을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집 근처에서 카스트 신분이 높은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당시 주 경찰은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심이 들끓었습니다.

이 여성의 신분인 ′달리트′는 전통 힌두교의 카스트 체계에 끼지 못하는 최하계층입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여대생이 버스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하는 사건 이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경찰이 집계한 2018년 한해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3만4천건으로, 실제로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