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윤미

'이루다'에 쓰인 카톡 익명화없이 공유 플랫폼에

입력 | 2021-01-13 19:09   수정 | 2021-01-13 19:10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업체가 개발에 사용한 재료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에 올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IT업계에 따르면,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은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 모델 파일을 올렸는데, 이 중에는 익명화 처리하지 않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가 올린 카카오톡 채팅은 약 1,700여 건으로, 이 중엔 이루다 학습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의 실명이 약 20번 가량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IT 개발자 소셜네트워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지자 스캐터랩은 공유 사이트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일부 사이트에서는 오픈소스를 복사해 ′제2의 이루다′를 만들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논란에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성동구 스캐터랩 사무실을 현장 방문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업체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도 조사 과정에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