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종욱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서 이번에는 현직 직원이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LH에 따르면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오모 씨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의하는 한 유료 사이트를 통해 토지 경매, 공매 강의를 해왔습니다.
오씨는 실명이 아닌 필명을 쓰며 자신을 ′대한민국 1위 토지 강사′, ′토지 경매/경매 1타 강사′라고 홍보해 왔습니다.
오씨가 홍보한 ′토지 기초반′은 5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습니다.
오씨는 또 유튜브에도 패널로 나와 자신의 투자 경험을 여러 차례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기업인 LH에 근무하는 직원이 영리 활동을 하면서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LH는 사규에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오씨는 겸직을 신청하지도 않고 돈벌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H측은 지난 1월 말부터 감사를 진행중이라며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거짓말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사실이 확인돼 인사 조처와 함께 중징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