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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이어 'K-배터리' 전략 발표…"2차 전지 1등 국가 도약"

입력 | 2021-07-08 16:38   수정 | 2021-07-08 16:40
정부와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모여 국내 2차 전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2030 K-배터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기업은 2030년까지 2차 전지 산업에 4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는 기업을 도와 세제·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대규모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지난 5월에 내놓은 ′K-반도체 전략′처럼 한국을 2차 전지 산업의 선도기지이자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들을 수립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차전지 3사와 소재·부품·장비 업체 30여 곳은 2030년까지 총 40조6천억원을 투자하고 이 중 20조1천억원은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사용합니다.

정부도 2023년부터 5년간 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 차세대 2차전지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3천 6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2차전지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의 해외 소재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수급 우려 품목인 코발트 등 희소 금속 비축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2차 전지 핵심 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관련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혜택을 늘리고 석·박사 급 전문 인력도 매년 1천 100명 이상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차전지 시장 자체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사용 후 2차 전지를 수거하는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하고, 민간에서 재사용· 산업화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5년이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각국의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배터리 총력전에 돌입하기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