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수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차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조은희 후보가 격론을 벌였습니다.
조 후보는 ′독하고 섬세하게′란 나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겨냥해 ″독할지는 몰라도 섬세하지 않다″며, 토론 내내 나 후보 발언에 적극 개입하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조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인 숨통트임론과 기본소득론, 아동수당 등 전체를 보면 최소 15~17조 원이 든다″고 주장하며 ″서울시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아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나 후보가 ″지난해 추가경정 예산까지 합쳐 47조 원을 썼다″고 답하자, ″순수 예산은 35조 원이고, 자치구에 가는 돈 등을 빼면 총 26조 원″이라며, ″이 돈으로 복지비와 월급도 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17조원을 가져올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조 후보는 ″나 후보는 공약 전체 예산을 계산해보지 않았냐″고 물었고 나 후보가 ″전체 예산은 계산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그러니 섬세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토론 중간중간 언짢은 기색을 숨기지 않은 나 후보는 ″조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와 사뭇 다르다″며 ″확실히 1대 3 구도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숫자를 너무 잘 아시는 조 후보는 저것 하시면 되겠다.
세세한 숫자는 실무자가 다룬다″고 응수하자 조 후보는 ″아, 제가 실무자란 말?″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1대1 토론을 진행한 오신환 후보는 ″과거로 돌아가면 10년 전 실패를 되풀이한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서울시장직을 사퇴했던 오세훈 후보의 과거를 끈질기게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잘못된 복지를 시작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사퇴에 대해선 거듭 사과하면서도 ″어려울수록 더 주자″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