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6 00:20 수정 | 2021-03-16 00:20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토론에서 LH 사태 해법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박 후보는 어제(15일) 오마이TV 주관 토론회에서 ″저는 부동산 감독청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김 후보는 너무 성급한 느낌이라고 했다″며,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위법행위 감독기구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잘 진행됐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LH 사태는 2~3년 전 일을 이번에 알게 된 것″이라며 ″부동산 감독기구는 마치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볼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모든 사람을 범죄시하는 것이냐″며 ″지금은 돈이 돈을 버는, 양극화를 재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부동산 감독청이 필요하다″고 재반박했습니다.
LH 특검론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박 후보가 ″특검에 반대하는 이유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특검이 제대로 된 적이 없고 소나기만 피하는 격이라 그런 건 안 된다″고 응수했습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세월호 특별법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도외시한 특별법을 박 후보가 합의하면서 유가족들은 ′박 후보를 고소하려고까지 했다, 정치 생명이 끝났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세월호 유족들이 마음 아프게 생각할 것″이라며 ″직접 연락해보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암흑의 시대 그림자가 드리우는 상황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 후보는 ″위기로 치닫는 보궐선거에서 이변과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