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호찬

윤석열, 朴 옥중서신 언급에 "저는 지금 정치인‥통합 생각해야"

입력 | 2021-12-31 13:44   수정 | 2021-12-31 13:4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며, 검찰 재직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것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이 나왔는데 2017년 10월 중앙지검장 시절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거론한 내용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공개된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란 책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윤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2017년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부당함을 거론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다″라면서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박 전 대통령이 하여튼 건강 회복이, 좀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박2일 대구경북 일정에서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윤 후보는 ″강한 워딩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선대위 출범식에서 필요한 말이라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제가 그동안 민주당이 자주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 제가 뭐 그렇게 자주 그런 걸 했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선 ″갈등이라 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