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재민

오픈채팅방에 아동 성착취물 유포해 도박 사이트 회원 모집

입력 | 2021-03-14 13:59   수정 | 2021-03-14 14:03
경기 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아동 성 착취물 등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SNS 단체 대화방 운영자 30대 A 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A씨 등은 2019년 11월부터 5달 동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n번방`과 해외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아동 성 착취물 등 1천800여 건의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 착취 영상으로 사람들을 유인한 뒤 자신들이 제공한 도박 승패 예측 정보대로 배팅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을 게시해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폰 등을 이용해 채팅방을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공유한 ′n번방′ 등 텔레그램 대화방이 문제가 되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던 채팅방은 모두 폐쇄하고 가상화폐나 주가 시세를 예측하는 투자 전문가인 척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활동하며 도박사이트 홍보를 이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도박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사이트 운영자를 찾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