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9 14:38 수정 | 2021-03-19 14:39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중증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전신 증상은 면역 형성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반응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65만 9천여 명으로, 접종 뒤 총 9천 607건이 신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9천 492건은 접종 뒤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과 두통, 발열, 오한 등이었습니다.
윤 반장은 ″이상반응 신고와 별도로 접종자 1만 8천명을 모니터링한 결과 32.8%가 불편감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접종 부위 통증과 근육통 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나 진통제를 준비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복용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접종자들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에 몰리면 응급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주사 부위 통증이나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접종 당일이나 다음날 응급실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주의를 부탁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호흡이 곤란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부터 이번달 13일까지 백신을 맞고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는 모두 1천 100여명으로, 80%가 발열환자였으며, 2.2%가 발열을 동반한 중증 이상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