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최기웅
월성 원전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이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대전지법 형사11부는 오늘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 A 씨와 서기관 B씨 측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이들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데다 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구속된 산업부 국장급인 A 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 중간 간부에게 월성 1호기 관련 문서를 정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해당 간부에게 이를 전해 들은 B 씨는 주말 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문서 등 530건의 자료를 지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석으로 석방된 이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두 번째 공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