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남효정
택배차량의 지상 도로 진입을 금지한 서울 강동구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일부 택배기사들이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국택배노조는 오늘 낮 해당 아파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차량 제한은 노동자에게 더 힘든 노동과 비용을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으니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택배 차량 단지 내 지상 도로 이용을 막고,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게 하거나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측이 몇 달 전부터 지상출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문을 붙여놨는데 배송 시간이 늘어날 뿐 아니라 저상차량을 이용하면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지는 택배기사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방식이라며 반발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