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건휘
장애인 단체들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외눈’ 표현이 장애를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오늘(27일) 입장문을 내고 ″추미애 전 장관이 사용한 ‘외눈’이라는 표현은 신체적 특성에 관한 단어를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한 것″이라며 ″장애 비하 표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추 전 장관은 국어사전 용례를 들며 장애인 비하 논란이 억지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사전에 기재될 만큼 장애 비하적 표현이 은유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사회정의를 담당하는 법무부 전직 수장의 인권에 관한 감각과 감수성에 우려를 표한다″며 추 전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역시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의도가 없었기에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행동과 말에 장애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의 편향성 논란을 언급하면서,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추 전 장관이 사용한 ′외눈′이라는 표현이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문맥을 오독해 뜻을 왜곡했다″며 ″장애인 비하로 폄하해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도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