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10대·60대 남성이 성희롱에 대해 특히 잘못 인식…성고정관념도 남성이 더 강해

입력 | 2021-05-06 12:13   수정 | 2021-05-06 12:16
10대와 60대의 남성들이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의 남성보다 성희롱에 대해 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국가 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권위가 ′행복한 일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국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성희롱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희롱은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라거나 ″피해가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는 등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정도를 6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60대 남성이 3.1점으로 가장 높았고, 10대 남성이 3.07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20대 여성은 1.75점, 30대 여성은 1.98점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성희롱의 주 피해 대상인 2-30대 여성은 성희롱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구진은 ″가족 부양은 남자에게 책임이 있다″거나 ″여자들은 외모에 신경써야 한다″는 등 성평등 고정 관념에 대해서도 조사해 6점 척도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남성은 3.5점, 여성은 2.48점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별 고정관념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힘든 일은 하지 않으면서 권리만 주장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남성 3.75점, 여성 2.18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성희롱에 대한 국민 의식 개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