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영훈

여가부, '중사 성추행 사망' 관련 해군 상대 사흘간 현장점검

입력 | 2021-08-30 13:46   수정 | 2021-08-30 13:48
여성가족부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해군부대 내 성범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군 본부, 해군 2함대 등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진행합니다.

여가부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내·외부 전문가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을 꾸렸습니다.

해군과 해당 부대 내에서 평소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적용하는 지침과 매뉴얼이 제대로 운영되고 지켜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입니다.

성희롱·성범죄 피해 사실이 상관 보고 등을 통해 내부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적절하게 됐는지와 2차 피해 유발은 없었는지 등도 주요 점검 사항입니다.

여가부는 다만 이번 점검의 계기가 된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별도의 수사가 진행 중인 점과 여가부에 사건 수사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직접 살펴보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군에 따르면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해군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A 중사는 사건이 정식 보고된 지난 9일 본인 요청에 따라 육상 부대로 파견됐지만, 사흘 만인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