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전두환 빈소 찾아간 5·18 단체들 "사죄하고 재산 환원하라"

입력 | 2021-11-25 14:52   수정 | 2021-11-25 14:52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전두환 씨 유족이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재산을 환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등 11개 단체는 오늘 오전 전 씨의 빈소가 있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전두환 유족은 5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불의하게 얻은 재산을 피해자와 대한민국에 환원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전 씨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과거 전 씨가 피해자들에 유감을 표했다는 발언에 대해 ″5공 피해자인 우리는 지난 41년간 그 어디에서도 전 씨로부터 사과 비슷한 걸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족은 지금이라도 5공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며 ″국민을 학살하고 탄압해 얻은 불의한 대가는 피해자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전두환 등 신군부의 부정 축재 환수특별법′의 제정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회견에 앞서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 모여 장례식장까지 행진했고, 회견 끝에 5·18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는데, 유족 측에 성명서를 전달한다는 계획은 불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