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World Now] AZ 두고 '유럽연합 VS 영국' 갈등 점입가경

입력 | 2021-03-18 11:14   수정 | 2021-03-18 11:14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 두고 EU와 영국 사이 갈등 고조</strong>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유럽연합과 영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영국에서 EU로 배송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하다면서 수출 차단까지 언급했고,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비민주 국가들이나 쓰는 벼랑 끝 전술이냐며 맞받아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산 차질을 이유로 올해 1∼2분기 EU 회원국들에 대한 백신 공급을 계약 물량 대비 50% 줄인다고 통보해 EU 회원국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EU는 지난 1월에도 영국에 본부와 공장을 둔 아스트라제네카에 백신 공급 계약을 이행하라고 압박하면서 EU 내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유럽 일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일시 중단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백신 공급 부족에 불만을 품은 정치적인 동기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유럽의약품청, 현지시간 18일 ′AZ 혈전′ 관련 조사 결과 발표</strong>

유럽의약품청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합니다.

EMA는 오늘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추가 조치를 위해 필요한 권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지난 16일 EMA는 백신 접종이 혈전 발생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이 잇따라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 혹은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미국 파우치 박사 ″AZ 혈전 임상시험 진행 중″</strong>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유럽 규제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혈전 보고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혈전 사고는 백신이 없을 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많지 않다며 ″우려가 실제 벌어지는 현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이 되면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