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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세력 규합 나선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한달 휴전 제의

입력 | 2021-04-01 10:48   수정 | 2021-04-01 10:49
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의 무력 충돌이 잦아지는 가운데 군부가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AP통신은 미얀마 군부가 어제(3/31)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게 한 달간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북부 카친주의 카친독립군과 남동부 카렌주의 카렌민족연합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 부대 등을 습격하는 등 군부와 충돌을 거듭해 왔습니다.

카친독립군은 어제 새벽에도 카친주의 쉐구 마을에서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했습니다.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은 지난달 27일 ′미얀마군의 날′ 군 초소를 습격해 정부군을 사살했는데, 보복에 나선 정부군은 카렌주 마을을 공습해 주민 13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태국으로 피신했습니다.

또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과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 등 3개 무장단체는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이나 반 군부 세력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미얀마 군부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에 아직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군부는 안보와 행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예외라면서 군부에 맞서고 있는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 진압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