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도쿄에서 한일 국장급 회의…경색된 한일관계 해법 찾을까

입력 | 2021-04-01 10:48   수정 | 2021-04-01 10:49
한국·일본의 외교 당국이 5개월 만에 대면으로 국장급 협의에 나섰습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판결 등의 영향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를 풀어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오늘 오전 일본 도쿄도의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강제 동원·일본군 위안부 판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문제 등 양국 관계의 갈등 현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대립이 첨예한 강제 동원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일본과 함께 해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국이 수용할만한 해법을 한국이 먼저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 성사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이달 말 미국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 일부 언론은 한일 외교장관 회의까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미일 3국 회의가 열리는 경우 한미, 한일, 미일이 각각 양국 회의도 개최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오늘 회의는 지난 1월 15일 화상회의 이후 2개월 반 만에 이뤄지는 국장급 협의이며, 작년 10월 29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