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효정

"에티오피아에서 신생아부터 90대까지 1천900명 학살"

입력 | 2021-04-02 16:50   수정 | 2021-04-02 16:52
에티오피아 반군 근거지인 티그라이에서 학살이 자행돼 1천900명이 숨졌고, 희생자 중에는 유아부터 90대 노인까지 포함됐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벨기에 겐트대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희생자 가운데 공습이나 포에 의한 사망은 3%에 불과하며, 대부분 총에 의한 대량학살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량 학살을 자행한 세력은 에티오피아와 협력 관계인 에리트레아군이 45%,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14%, 비정규 민병대가 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티그라이에서 자행된 대량 학살에 대한 가장 완벽한 보고서로서 인권 유린을 중단하라는 세계적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비 아머드 총리가 이끄는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상황에 대해 여러 보고서가 부풀리거나 가짜 정보를 담고 있다며 대량 학살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법치를 회복하겠다며 티그라이에 군사 작전을 개시해 지역 집권 정당인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반군 축출을 시도했으며, 이후 민간인을 겨냥한 학살과 폭력이 이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