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재현

일본, 독일 공공박물관 소녀상 철거 로비…가토 "매우 유감"

입력 | 2021-04-16 21:28   수정 | 2021-04-16 21:29
일본 정부가 독일 공공박물관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로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독일 박물관의 소녀상 철거를 위해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가토 관방장관은 또 소녀상 전시가 ″일본 정부의 입장과 양립하지 않으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토 관방장관은 박물관 측에 항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본의 입장이나 그간의 대응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대응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NHK 방송은 베를린 소재 일본대사관이 소녀상 전시가 유감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철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독일 드레스덴 국립박물관 산하 민속박물관은 최근 민족말살과 전쟁범죄 등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특별 전시회를 열면서 소녀상을 설치해 앞으로 1년간 전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