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효정

유엔 "가자지구 피난민 1만여명"…전기·물부족에 코로나 우려도

입력 | 2021-05-15 17:42   수정 | 2021-05-15 17:4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유엔 공보국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피난민이 1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번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닷새동안 인구 밀집 지역의 공동주택 200곳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은 학교나 이슬람사원 등 다중밀집시설에 수용되고 있는데, 식수와 음식 부족에 코로나19 우려까지 겹치면서 삼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점령지구 인도주의조정관과 유엔 중동평화협상 특별 부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린 헤이스팅스 조정관은 가자지구의 병원 가동과 식수 공급에 필요한 전기가 오는 16일 끊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당국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은 즉각 유엔과 구호단체들이 연료와 식량, 의료물자를 들여오도록 허용하고,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활동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유엔 공보국이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당사자에게 즉각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의 싸움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양측에 유엔이 관여하고 있는 중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오직 지속가능한 정치적 해법만이 항구적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양측의 무력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