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검은 곰팡이증'에 인도서 지난 두달간 4천200명 사망"

입력 | 2021-07-22 16:08   수정 | 2021-07-22 16:17
코로나19 환자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진 ′검은 곰팡이증′으로 인해 인도에서 지난 두달간 4천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바라티 프라빈 파와르 보건 담당 부장관은 지난 20일 의회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인도에서는 4만5천여명의 검은 곰팡이증 감염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4천2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검은 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끔 발견되는 희소병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4월 이후 인도가 코로나19 환자 급증 사태를 겪으며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치료에 욕심을 낸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하면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곰팡이균에 노출된 것입니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 코,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5월 초 41만명을 넘었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4만명 안팎을 기록 중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약 42만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