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중국 인터넷 암시장서 모유 거래 활발…100㎖에 9천원까지"

입력 | 2021-08-30 11:02   수정 | 2021-08-30 11:03
중국 인터넷 암시장에서 모유 거래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바이두와 타오바오는 물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도 모유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유량이 부족한 여성이 주 고객이지만, 여드름 제거나 보신용으로 모유를 사는 성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유를 산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냉장 또는 냉동 방식으로 모유를 발송하는 형식입니다.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모유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100㎖ 한 봉지에 15∼50위안, 우리 돈 약 2천700원에서 9천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펑파이는 인터넷으로 모유를 주문하자 이틀 만에 800㎖들이 냉동 모유 4봉지가 들어있는 택배 상자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모유 판매 여성을 직접 만나 유축기로 짠 모유를 마시는 성인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2000년 `모유는 일반 식품이 아니다`며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모유를 얻으려면 모유 은행을 이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모유 거래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고 배달 과정에서 변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성인의 경우 식사 등을 통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유가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