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중국 국영기업 총수 "데이터는 총만큼 중요하다…공산당이 통제해야"

입력 | 2021-08-31 10:39   수정 | 2021-08-31 10:39
중국 국유기업 총수가 ″데이터는 총만큼 중요하다″며 중국 공산당의 데이터 통제를 옹호하는 글을 당 홈페이지에 기고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화뤼그룹의 오우리 회장은 중국 공산당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통해 데이터는 통치의 근본적인 자산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군대와 언론을 통제하는 것처럼 데이터에 대한 확고한 장악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우 회장은 기고문에서 ″데이터는 중요한 생산 자원일 뿐만 아니라 총과 펜만큼 중요한 정치적 수단″이라면서 ″데이터는 공산당의 장기간, 안정적인 통치와 중국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우 회장의 기고문은 중국 당국이 데이터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시행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은 데이터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데이터보안법을 제정해 9월 1일부터 시행합니다.

중국은 또 개인 정보 수집과 이용 규제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해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데이터보안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은 거대 기술기업의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을 규제하는 양대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오우 회장은 기고문에서 ″데이터보안법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연구해왔다″면서 화뤼그룹의 데이터보안법 준수 방안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화뤼그룹은 랴오닝성 다롄에 위치한 국유 전자회사입니다.

화뤼그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북한으로 돌아갈때 방문한 기업 가운데 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