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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World Now_영상] "눈에 매운 고추가 들어간 것 같아요"‥인도 스모그 '최악'
입력 | 2021-11-10 10:55 수정 | 2021-11-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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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온통 스모그에 덮여버렸습니다.
뿌연 하늘 때문에 밤인지 낮인지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인도 뉴델리의 현재 상황인데요.
시민들은 마스크를 써도 소용이 없고, 눈에 매운 고추가 들어간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이번 스모그는 현지시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디왈라 축제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디왈라 축제는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전통 축제인데요.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에 엄청난 양의 폭죽을 사용해 매연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또 이 시기에 인도 북부 펀자브주와 하리아나주의 화전민들이 농경지를 태운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면서 스모그를 심화시켰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공장들이 재개하면서 인도의 공기질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대기오염도 지수는 심각 항목에서 437을 기록했습니다.
대기오염도 지수는 총 6단계로 나뉘는데 그 중 가장 위험한 6단계인 겁니다.
뉴델리 정부는 스모그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물을 뿌리기 위해 무려 144대의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물탱크의 실질적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지난 2019년 한 해에만 167만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