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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논의‥프랑스 등 회의적

입력 | 2021-12-14 03:55   수정 | 2021-12-14 06:13
EU 회원국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공동 입장 조율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원국 사이에 이견이 있어 당장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이 문제에 대한 EU 차원의 공동 접근법을 모색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일 중국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보이콧을 천명했고 동맹인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를 포함한 몇몇 EU 회원국은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부 장관은 ″우리는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를 정치적으로 다루는 것은 유용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만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외무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자신은 베이징 올림픽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는 오는 16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