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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World Now_영상] 화산 폭발로 대박난 와인?‥"이름이 '쿰브레 비에자'"
입력 | 2021-12-21 10:33 수정 | 2021-12-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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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하와이라 불리는 스페인령 라팔마섬의 쿰브레 비에자 화산이 16세기 이후 최장기간 분화 기록을 세웠습니다.
무려 86일 동안 시뻘건 용암을 쏟아냈는데요.
화산재로 3천여채의 가옥이 묻히고 수천 명의 이재민은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사태가 펼쳐진 상황에서 뜻밖에 와인 한 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분화가 일어난 라팔마섬의 화산과 이름이 똑같은 ′쿰브레 비에자′ 적포도주의 판매량이 치솟은 것입니다.
수석 와인메이커 카를로스 로자노는 화산 폭발 이후 수요가 완전히 급증해 와인이 매진됐다고 말했습니다.
라팔마섬에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지난 2019년 ′쿰브레 비에자′ 화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는데, 일곱 개의 포도를 혼합했고 지난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지난 9월 화산 폭발과 함께 스페인 본토에서 수요가 폭발하면서 생산량 약 1만병이 3개월 만에 동이 났습니다.
화산 활동은 포도밭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로자노는 ″파괴를 초래한 화산재가 포도밭에는 매우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라팔마섬은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량이 점점 줄고 있는데, 화산 폭발로 인해 분출된 자갈 모양의 작은 바위들은 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쿰브레 비에자 화산은 지난 13일 갑작스레 활동을 멈췄습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화산폭발의 끝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12월 24일까지 화산 활동이 멈춰있지 않는 한 공식적으로 폭발이 끝났다고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