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07 09:54 수정 | 2022-08-07 09:55
지난해 월 최고 2%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최근 내림세로 전환되며 하락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5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0.04%) 3년 만에 하락 전환됐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0.12% 떨어져 전달 대비 하락 폭이 3배로 커지면서 2019년 6월(-0.1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각각 0.15%, 0.38% 떨어져 전달의 0.05%, 0.43%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빠졌습니다.
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난달(0.03%) 상승 폭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해 올해 1∼7월 서울시는 성북구(-0.30%), 인천시는 연수구(-0.50%)·남동구(-0.12%)·서구(-0.18%)의 아파트값이 하락했습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안양시 동안구(-2.27%), 수원시 영통구(-2.26%), 화성시(-2.20%), 의왕시(-1.28%), 광명시(-1.14%), 수원시 권선구(-1.07%) 등의 아파트값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GTX 호재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상환 부담 등의 영향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분석한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아파트 매수 심리 위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의 특징은 서울에서 `비강남의 반란`, 경기·인천에서 GTX 호재 기대감에 따른 `탈서울 내 집 마련`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지나치게 많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맞물려 조정을 받는 `변동성 쇼크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