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14 11:33 수정 | 2022-02-14 11: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민 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서울 명동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해 국민 내각으로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통합추진 위원회′ 신설을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드린다″며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임기 내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적대적 공생,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비례대표 확대와 위성정당 금지, 기초의회 2인 선거구 제한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정면 겨냥해 비판하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통합정치와 정치보복, 미래와 과거, 민생과 전쟁이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이자,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지 무능한 검찰국가가 될지가 결정되는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 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에 권력을 주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다″며 ″묻지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 세상 교체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제가 주권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성찰하고, 더 나은 변화를 바라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변화가 무조건 최선은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 후보는 ″북풍, 총풍에 이어 선제타격, 사드 배치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 아래 공존공영하는 평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 ″독재에 굴하지 않은 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금모으기로 경제회복의 희망을 선도했던 곳″이라며 ″1997년 김대중,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마지막 유세장소였던 명동에서 위기 극복과 도약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