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24 10:30 수정 | 2022-03-24 10:31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측이 신임 한국은행 총재 지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성의를 갖고 당선인을 배려해 인선을 한 것 같은데 당선인 측은 청와대 탓을 하고 책임론을 부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취재를 해봤는데 당선인 측 행태가 다소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윤 당선인 측이 ′협의되지 않은 인사′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선 ″거짓에 가깝다″며 ″한은 총재로 지명된 분이 당선인 측에서 나온 이름이고 심지어 당선인 측에서 그 분에게 인사타진까지 해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청와대에 전달된 의견이 당선인이 아닌 측근 개인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문제이고, 측근이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시킨 셈″이라며 윤 당선인을 향해 ″누군가 귀를 막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와대 집무실 이전 TF 팀장이 청와대에 ′역겹다′고 표현한 것을 상기시키며 ″결국 당선인을 욕보이는 것으로 누워서 침 뱉는 격″이라며 ″당선인을 나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 대해 ″국정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셔야 한다″면서도 ″당선인 측에서 조건을 걸고 수용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는 건 사실상 겁박하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 측에 화살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