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효정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4월 25일을 계기로 진행할 대규모 열병식 준비가 막바지라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오늘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7일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1만2천 명 이상의 병력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김일성 광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17∼18일 사이에는 대형 천막이 설치됐는데, 이는 지난해 1월 김일성 광장에 등장했던 악단 임시텐트와 비슷한 구조물입니다.
미국의소리 방송도 17·18일자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김일성 광장에서 주민들이 붉은 꽃이나 수술을 들고 연출한 카드섹션 문구가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림비행장 인근 훈련장에서는 차량이나 대규모 병력 대열로 보이는 사각형 점 여러 개와 함께 주차 공간에도 차량이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25일쯤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에 전투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연습하는 정황 등으로 미뤄 `심야 열병식`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한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