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북한이 오늘 우리 근로자의 날에 해당하는 ′5.1절′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당자 사랑′을 부각하며 충성심을 독려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모든 근로자가 충성의 일편단심을 명줄처럼 간직하고 전 세대들의 충성과 애국의 역사와 전통을 빛나게 계승해나갈 때 우리 국가는 더욱 부강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당의 결심을 물불을 가림 없이 무조건 실천하는 투사들이 근로자들″이라며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를 옹위하기 위함이라면 눈에서 불이 펄펄 일고 칼끝에도 서슴없이 올라서는 비타협적인 투쟁 정신의 구현자가 돼야 한다″며 충성심을 독려했습니다.
이어 어떤 시련 속에서도 외부에 의존하지 말고 당 정책을 관철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신문은 ″수입병과 남에 대한 의존심을 단호히 배격하고 자급자족의 원칙에서 생산 활성화의 동음을 세차게 울려야 한다″면서 ″오직 우리식, 우리 힘으로써만 경제발전의 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뼈에 새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신문은 최근 완공된 평양 송화거리 아파트에 입주한 근로자들의 반향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소·마식령스키장·문수물놀이장 등 과거의 온갖 문화후생시설 건설 사례까지 일일이 거론하며 노동자를 위한 김정은의 `애민행보`를 적극 부각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자본주의 제도를 깎아내리며 사회주의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훨씬 우월하다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자본주의 사회는 1%밖에 안 되는 특권층이 거의 모든 재부를 틀어쥐고 99%의 대중을 억압한다″면서 ″오직 사회주의만이 온갖 형태의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고 인민들을 모든 것의 주인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민생이 악화하자 각종 기념일을 계기 삼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5·1절` 역시 이 같은 맥락으로 활용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