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07 16:57 수정 | 2022-07-07 16:58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한 걸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권한과 책임이 없는 민간인 신분의 누군가가 정부 공식 합동답사단에 가서 대통령 일정을 한 달 전, 혹은 몇 주 전에 다 알고 있었다는 건 대단히 심각한 보안유출″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오늘 오전 라디오 인터뷰들에서 ′민간인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파악하기 때문에 순방에 동행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그걸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게 참 이해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렇게 얘기하는 순간, 사적 인연이 작동했구나 혹은 ′이건 능력보다 친소관계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구나′ 의심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에서 민간인이 기타수행원 신분으로 동행했다고 밝힌 데 대해 ″매뉴얼상 그런 문구가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현장에서 쓰는 용어는 아니다″며 ″본인들은 실무자라고 하는데 실무자들은 수행원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청와대 직원의 배우자가 민간인 신분으로 같이 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제척사유″라며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탁모씨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에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법적·제도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탁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수시로 BTS를 동원하지 않았냐″고 엄호한 것에 대해 ′동원할 수 있다′는 인식을 문제 삼으며 ″여당 원내대표 수준이 그 정도란 건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