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건휘

박지현, 당대표 출마선언 "민주당 혁신 도전‥썩은 곳 도려낼것"

입력 | 2022-07-15 10:54   수정 | 2022-07-15 10:54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도부의 출마 불허 결정이 나왔음에도 ″민주당 혁신에 도전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강행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다양한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더 잘 챙기고, 닥쳐올 위기를 더 잘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초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대관하는 등 국회 내에서 회견을 열려 했으나, 의원을 대동하지 않으면 국회 안에서는 회견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은 청년과 서민, 중산층의 고통에 귀를 닫으면서 세 번의 선거에서 연달아 지고 말았다″며 ″그런데도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을 망친 강성 팬덤과 작별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박지현이 한 번 해보겠다.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며 ″서민들이 한숨을 위로하고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청년 기용, 성범죄 무관용 원칙 적용, 조국 사태 관련 반성 및 쇄신, 민생경제위원회 통한 노동 현장 문제 해결, 적대적 양당 정치 청산,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의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주 40시간제 적용, 국가복지 통한 직장 간 복지 차별 철폐, 중대재해 처벌법 강화, 여성 차별 불식,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수립 등도 내세웠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감히 불가능을 꿈꾼다, 불평등을 극복한 더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면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온 역사가 있었기에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또 지금의 민주당이 있다고 믿는다. 제가 도전하겠다. 기회를 주고 응원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