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0 16:38 수정 | 2022-07-20 16:42
<b style=″font-family:none;″> ′첫 시험비행 성공′ KF-21, 조종사의 심경은 어땠을까?</b>
우리 손으로 만든 ′4.5세대′ 첨단 전투기, KF-21이 어제 성공적인 첫 시험비행을 마쳤습니다.
최초 비행임을 감안해 시속 400킬로미터, 1만 5천피트(약 4천5백미터) 고도로 총 30여 분 동안 비행하며 시험비행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겁니다.
역사적인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만큼, KF-21 시제기 1호기와 함께 날아오른 조종사에게도 관심이 모이는데요.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으로 KF-21 최초 비행에 나선 안준현 공군 소령은 ″착륙한 뒤 너무도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면서도 ″전투기 개발과 시험비행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1년 여 간의 비행 준비기간에 여러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 했던 만큼, 첫 비행 전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안 소령도 ″내색은 안했지만 이륙 직전까지 마음 속의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지만 막상 이륙한 뒤엔 순조로운 비행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첫 시험비행에 정확한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항공기 특성을 반복적으로 느끼다보니 부담감이 많이 덜어졌습니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훈련했던 노력의 과정을 믿고 안전히 비행하려 했습니다. 지금은 최초 비행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첫 비행에 나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안 소령은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던 순간′을 꼽았습니다.
″항공기가 땅에서 떨어지는 이륙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장 부담이 됐던 순간이기도 했지만, 조종간을 당기면서 항공기가 부양하는 그 순간의 뭉클한 감동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KF-21을 조종해본 안 소령은 ″이륙 시 출력과 가속력이 우수했고, 부양 조작 시에도 어려움 없이 원하는 조작으로 이륙이 가능했고, 착륙 충격도 적어 부드러운 착륙감을 보였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도 최종 평가까지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단 다짐도 전했습니다.
″최초 비행처럼 비행 시험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공군 조종사로서 항공기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적의 상태를 갖춰,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항공기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KF-21은 앞으로 2천 번에 달하는 시험비행을 마친 뒤, 각종 성능과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오는 2026년경 체계 개발을 마무리 짓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게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