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어제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면담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인 이른바 ′칩4′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경제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2차관과의 면담에서 반도체 공급망 대화와 관련된 의견 교환이 큰 틀에서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안정적 관리와 인재 양성, 연구개발 등을 논의할 협의체로서 이른바 ′칩4′를 출범하자고 한국과 일본, 대만에 제의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의 지역별 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뉼런드 차관이 우리 외교부에서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이 차관과 만나 ′칩4′ 문제를 거론한 것은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재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뉼런드 차관은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네이버를 찾았다고 자신의 SNS에서 소개하며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과 파트너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