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한총리, 전현희 위원장에 "공무원으로서 입에 정치 올리는 것 자제해야"

입력 | 2022-08-16 15:56   수정 | 2022-08-16 15:57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향해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정치를 입에 올리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언론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매주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로 한 한 총리가 오늘 취재진을 만나 한 말입니다.

′전현희 위원장이 정치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총리는 ″전 위원장도 공무원″이라며 ″공무원으로서 너무 정치를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지 않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정치 탄압′, ′조직적 감사′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대통령실 인적개편론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한 총리는 ″흠 없고 좋은 사람을 뽑겠다는 원칙에는 아무도 반대가 없다″면서 ″언론에 나오는 것들이 대개 대통령이 하려는 것과 가까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만 5세 입학′ 정책을 추진하다 취임 한 달 만에 사퇴한 것을 두고는 ″정부가 국민이 사전에 알게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정책 만드는 사람으로서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해야 했고, 박 전 부총리가 그걸 하겠다고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일반 국민에겐 ′합의 없이 추진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많이 준 것은 사실″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각료들에게 국정과제를 추진에, 국민이 ′너무 새로운 이야기′라 느끼지 않도록 미리 연구하고 이해 관계자와 공개토론도 하자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집중호우 피해를 참작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한 번 더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피해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며 ″불가피하다면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로선 추경까지 안 가도 된다는 생각″이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