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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참사 엿새만에 첫 공개사과 "비통하고 죄송"

입력 | 2022-11-04 16:38   수정 | 2022-11-04 16:42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엿새만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개된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이 마주한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대국민 담화에서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고 말했고, 지난 1일 유가족을 비공개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