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한일 외교당국은 오늘 일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도쿄에서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습니다.
서민정 신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오늘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상견례를 개최함과 동시에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일본 외무성을 방문했습니다.
양국은 지난달부터 정상회담과 외교차관 협의 등을 통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한 만큼 오늘 국장급 협의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양 국장은 지난 9월 미국 뉴욕과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대로 외교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가속하는 차원에서 한일 간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양 국장은 강제징용 등 현안의 조속한 해결과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각 급에서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징용 피해자의 입장과 대법원판결 이행방안,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이 수렴됐고, 이를 토대로 합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라며 ″최근 한두 가지로 좁혀진 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기업 대신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기부금을 받아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국자는 ″법률적 상황이 연계되어 있어 원고 측과 일본 측과도 얘기해야 하고, 여론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짚어야 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일부에서 연내에 해결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