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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인 24명·기관 5개 추가제재‥러 9차 제재합의는 무산

입력 | 2022-12-13 05:40   수정 | 2022-12-13 05:41
이란이 국제사회의 강력 규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보란 듯` 반정부 시위 대원에 대한 두 번째 사형집행을 강행하자 유럽연합 EU가 속전속결로 추가 제재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을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EU의 9차 러시아 제재안은 회원국 간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EU 외교이사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인 24명, 관련 기관 5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0명과 기관 1곳은 반정부 시위 강제 진압 등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연루된 이들이며, 기관으로는 이란 국영 방송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머지 개인 4명과 기관 4곳은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 등 군사 지원에 관여한 이유로 추가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앞서 지난 7일 러시아에 대한 이란제 드론 공급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드론 엔진 등에 대한 수출통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9차 대러 제재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원국들이 9차 제재안에 따라 거의 200명에 가까운 러시아 인사를 제재 명단에 올리는 것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제재안의 세부 내용과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고 무산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