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문현
불량 배추로 김치를 제조한 한성식품 자회사 대표이사 김순자 씨가 정부에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던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MBC의 ′불량 배추′ 보도 후인 지난달 24일, 김 씨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구두로 밝혔지만, 8일 동안 명장 증서를 반납하지 않았고 노동부가 다시 연락하자, 명장 자격을 반납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가진 기능인에게 주는 자격으로, 일시 장려금 2천만 원과 연간 2백에서 4백만 원 수준의 계속 장려금이 지급됩니다.
노동부는 명장 자격 박탈 절차에 착수했지만, 김씨가 자진 반납 의사를 밝힌 뒤, 8일 동안 조사가 늦어진데다 이미 공장이 폐쇄되면서, 박탈 근거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MBC는 지난달 22일 한성식품 자회사가 본사에서 공급받은 썩은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해 김치를 제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직후 김씨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에 ′식품명인′과 ′명장′ 자격을 각각 반납한다고 밝혔고, 농식품부는 이를 근거로 ′식품명인′ 자격을 박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