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윤수

[영상M] "1등급 고기 만들 수 있다" 1600억 가로챘다 베트남서 검거

입력 | 2022-04-07 10:39   수정 | 2022-04-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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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6시쯤 인천국제공항.

모자를 쓴 남성이 수사관들에게 팔을 붙들린 채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66세인 이 남성은 저품질의 고기를 1등급으로 만드는 기술이 있다며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사업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수법은 나중에 받은 투자금 중 일부를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

투자원금의 3%를 수익으로 보장하고,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면 3~5%를 추천 수당으로 주는 조건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투자 받은 돈은 무려 1조 112억 원.

이가운데 1천 6백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일당 27명을 입건해 이 중 3명을 구속하고, 인터폴 공조 요청을 통해 베트남으로 도피한 이 남성을 추적해 왔습니다.

결국 베트남 경찰의 추적 끝에 지난달 27일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규제로 공항 보안 구역에서 피의자를 인계받아 왔지만, 이번에는 호송관 3명이 직접 베트남에 입국해 피의자를 강제송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