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검찰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각각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성남 대장동 사업 의혹 수사팀은,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소환장을 전달하려고 이 후보의 집을 방문했지만 집이 비어 전달하지 못하자,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양부남 전 고검장에게 대신 전화해, 이 전 후보에 대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양 전 고검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에게 검찰의 출석 통보 사실을 전했으며,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5년 성남시장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으며, 이 후보가 출석 요구에 아무 답을 하지 않자, 수사팀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난 2월초, 이 전 후보를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팀 역시 대선 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주가조작에 돈을 댔다는 이른바 ′전주′ 의혹과 관련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전 후보 캠프측과 윤 당선인측 모두 ″검찰의 출석 통보 등 개인적인 송사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대선 이전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부인 양쪽을 모두 조사하고 사건을 마무리지으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두 사람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일부 혐의들은 불기소 처분이 이뤄졌고, 이재명 전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는지,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의 공범인지 의혹은 여전히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