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김만배 "대장동 막느라, 공무원 접대하느라 힘들어"

입력 | 2022-05-09 13:35   수정 | 2022-05-09 13:40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공무원들을 접대하느라 힘들다′고 토로했던 녹음 파일이 재판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가 심리한 오늘 대장동 비리의혹 사건 재판에서, 지난 2020년 7월 정영학 회계사가 한 카페에서 김만배씨와 나눈 대화 녹음이 재생됐으며, 녹음 속 김씨는 ″대장동 막느라고 너무 지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녹음 속에서 김씨가 또 ″공무원들 접대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골프도 해야 한다″고 하자, 정 회계사는 ″고생하셨다, 형님 자리가 힘든 자리″라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2일부터 네 차례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고 있습니다.

이 파일들은 정 회계사가 지난 2012년부터 014년 사이, 또, 2019부터 2020년 사이에 자신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이 나눈 대화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이들 일당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