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준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성과를 부정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 청장은 오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현 정부가 방역을 정쟁으로 몰아가며 갈라치기를 조장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아쉬웠던 부분을 앞으로 보완해나가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백 청장은 ″정치방역과 과학방역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건 어렵다는 정은경 전 청장의 발언에 일정부분 동의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정책은 과학적 근거 외에 사회적 합의를 제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은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근거 중심의 방역정책을 할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 유행 초기, 외국인 입국을 반대하는 내용의 SNS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의사로서의 의견을 드린 것″이라며 ″환자를 보는 의사 측면에서는 저런 의견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 과정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역차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답변 과정에서 백 청장은 자신의 자녀도 현재 전공의를 하고 있으며, 의대에 편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같은 학교나 병원은 아니며 편입 과정과 임용 등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