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윤수
어젯밤(24일) 9시 45분쯤 부산광역시 서구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60대 남성 조 모씨가 방화를 시도했습니다.
불길은 병원 직원들이 1분 만에 잡았지만, 불을 지른 조 씨가 어깨와 다리 등에 2~3도 화상을 입고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 신 모씨와 응급실을 찾은 조 씨가 병원 측이 신 씨를 제대로 진료하지 않는다며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집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아내가 제초제를 먹은 것으로 오해한 조 씨가 119를 불러 응급실을 찾았는데, 병원이 신 씨를 긴급하게 치료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치료를 마치면 휘발유를 구한 과정과 방화를 저지른 정확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